이마트는 오는 7일 베트남 호찌민시 판후익 지역에 현지 3호 매장을 연다고 6일 밝혔다. 3호점은 2100평(약 6930㎡) 규모로 같은 호찌민시에 있는 1호 고밥점(1800평)이나 2호 살라점(1200평)보다 크다.
늘어난 면적은 대부분 한국산 상품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PL)인 '노브랜드' 상표를 단 국내 중소 협력사 제품이다. 3호점의 노브랜드 매장 면적은 1호점 대비 60% 넓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노브랜드가 베트남 현지 고객들 사이에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한국산 상품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베트남 이마트의 노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2호점의 경우 전체에서 노브랜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10%를 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3호점에서는 1∼2호점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한국산 농산물과 K-푸드를 선보인다. 즉석식품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에서는 한국과 동일한 이마트 피자와 김밥 등을 판다.
또 배송 지역과 배송 가능한 상품 수를 늘리는 등 배송 경쟁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베트남 현지 타코그룹과 손잡고 2015년 12월 고밥점을 개장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2호 살라점을 오픈했다. 고밥점은 베트남 현지에서 운영되는 대형마트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점포로 꼽힌다.
회사는 3호점이 그 규모에 걸맞게 머지않아 고밥점의 매출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전무)은 "베트남에서 광범위한 네트워크 및 자산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