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의대 연구팀, 4시간 초과 시 부작용 초래
하루 1-2시간 사용이 좋아..사용 가이드라인 시급
스마트폰을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일수록 스트레스, 자살 시도, 우울 증세 등 행동 관련 건강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진화 한양대 의대 교수팀은 2017년과 2020년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웹 기반 조사에 참여한 5만580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따른 정신과적 장애, 수면, 눈 건강, 근골격계 질환 등의 위험을 지적한 연구는 있었지만, 스마트폰 사용과 행동 건강 간 연관성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4시간 이하와 4시간 이상으로 나누고, 스트레스와 수면, 우울증, 자살 생각, 약물 사용, 스마트폰 과의존 등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2017년 64.3%에서 2020년 85.7%로 증가했고,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 그룹은 4시간 이하 그룹보다 스트레스는 16%, 수면 문제 17%, 우울 증세 22%, 자살 생각 22%, 자살 계획 17% , 자살 시도는20%, 음주 66%, 흡연 90%, 스마트폰 과의존 10%에 달했다.
이에 반해 하루 1∼2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이런 경험을 한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4시간 이상을 초과하면 행동 관련 건강 측면에서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적절한 미디어 사용을 위한 스마트 기기 사용 가이드 라인과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7일자)'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