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달리기 19.87초로 기네스 올라
러닝머신도 기존 기록 넘어..세계 최고 수준
러닝머신도 기존 기록 넘어..세계 최고 수준
KAIST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이 100m 달리기 세계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올랐다.
17일 KAIST에 따르면 박해원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설계·제작한 사족보행 로봇 '하운드'가 100m 달리기를 19.87초에 달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하운드 로봇은 고속으로 달릴 수 있도록 모터가 최대로 낼 수 있는 한계 토크와 속도 특성을 AI 방법론 중 하나인 강화학습을 적용·개발됐다. 또 대칭적인 걸음을 통해 모터 출력을 고르게 분배하고, 로봇의 빠른 움직임을 위해 경량 발바닥을 설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100m를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하운드 로봇의 100m 달리기 기록은 KAIST 대운동장의 실외 육상 트랙에서 공식 측정됐다. 실외뿐 아니라 실내 러닝머신에서도 초속 6.5m(시속 23.4㎞)의 주행속도를 기록했다.이는 전기모터 기반 사족로봇의 최고 속도로, 기존 MIT대의 '치타2'의 초속 6.4m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 기록도 기네스 인증을 신청한 상황이다.
박해원 KAIST 교수는 "직접 설계 제작한 사족보행 로봇과 AI 학습 기반 제어기로 보행 로봇 가운데 세계 최고 속도를 세워 우리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과 로봇제어 AI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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