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함께 정부 책임질 핵심…韓 비대위원장 되면 김건희 특검법, 특별감찰관부터 받길"
"대선 때부터 尹측근들 金여사 문제 얘기했지만 효과 전혀…韓 뭐라 해왔을지 참 궁금"
"대선 때부터 尹측근들 金여사 문제 얘기했지만 효과 전혀…韓 뭐라 해왔을지 참 궁금"
금태섭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 정부·여당의 수직적 당정관계 비판의 연장으로 "대통령이 한말씀 하시면 아무 얘기도 못하고, (윤석열 대통령 뜻과 반대되는 쪽을 겨냥해) 의원들이 연판장 돌리고 하는데, 정말 중요한 질병을 놔두고 왜 엉뚱한 데서 고쳐쓰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장관 자체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30대 젊은 인재를 쓰겠다, 아주 폭넓게 인재를 쓰겠다'(고 했다). 인사 검증을 한 게 한 장관이신데 그동안 어떻게 된 건가"라며 "지난번 (여당이 참패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씨를 사면해 후보를 내려고 하면 국무위원으로서 뭐라고 말씀드렸나"라고 짚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 문제도 정말로 많이 지금 물의가 일어나고 있는데 과연 거기에 대한 입장은 뭐고 그동안 뭐라고 하셨나. 정치인들이 항상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유권자들한테 평가받고 싶지만 국민들은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나'를 갖고 평가한다"며 "집권 2년차 총선은 정권에 대한 평가 의미가 가장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기에서 가장 큰 책임이 있고 성과가 있다면 있을 분이 윤 대통령이지만 한 장관도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금 대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첫 숙제는 김건희 특검법 문제'란 질문엔 "저라면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들이고 (국회 추천) 특별감찰관도 임명하고 이슈를 빨리 보내는 게 제일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에 관해 "어떻게 보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든 뭐가 되든 시간을 끌수록 안 좋은 거고 (대통령실에서) '진짜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특별감찰관법은 정권 내부에서 어떤 의혹이 있을 때 정말 문제가 있든 야당의 근거없는 공격이든 (대통령 주변 감찰 등을) 명확히 하란 것"이라고 짚었다.
과거 언론에 '대통령선거 때 김 여사 이야기를 했더니 윤석열 당시 후보가 화를 내더라'란 취지의 폭로를 했던 금 대표는 "그땐 대선 과정이었고 지금은 대통령이 되셨으니 좀 더 폭넓게 보셔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과 검찰에 계실 때부터 친했던 검사·정치인 중에서도 이(김 여사) 문제를 선거 과정에 얘기한 분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금 대표는 "김 여사가 잘못했다 잘했다가 아니라, 영부인이 되셔서 활동하게 되거나 대선후보 부인이더라도 공식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고 뭘 하시는지 캠프에서 알아야 한다는데 화를 내시고 제2부속실을 없앴지 않나"라며 "김 여사도 한번 대국민 사과로 영부인으로서 공적인 역할을 안할 것처럼 말씀했는데 지금 완전히 태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 역할이 달라진 데 대해 적어도 (대통령)본인이 해명하셔야 한다. '내가 후보 때 사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걸 안 할 수는 없다, 그때 말씀이랑 달라져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해야한다"며 "(가까웠던) 다른 사람들도 다 그동안 효과가 없었는데, 한 장관은 그동안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 제가 그게 참 궁금하다"고 추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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