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 해 동안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을 서울시 인구로 나눈 1인당 GRDP가 사상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21일 2021년 한 해 동안 경제활동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4%로 전년 성장률(0.9%)보다 2.5%포인트(p) 높아졌다. 다만 전국 경제성장률(4.3%)보다는 낮았다.
2021년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968만원으로 전년 대비 346만원 증가했다. 이를 기준환율로 환산하면 4만3404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인당 국내총생산보다 8276달러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2019년) 대비 산업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전기와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24.7%)이 가장 크게 성장했고, 금융 및 보험업(23.2%), 정보통신업(8.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24.2%를 기록했고,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10.4%), 건설업(-9.4%) 등은 침체가 지속됐다.
자치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77조924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중구(61조3427억원), 영등포구(44조2659억원), 서초구(38조3357억원) 순이었다. 가장 규모가 작은 구는 3조4630억원을 기록한 강북구였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GRDP 통계는 자치구별 산업별 산출과 비용, 부가가치 등 생산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라며 "2021년은 코로나 팬데믹의 지속된 영향으로 산업별 변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 만큼 도시경쟁력 연구, 해외 도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