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은 오는 22일부터 크랭크인 해 촬영에 돌입한다. '이퀄라이저' 등 영화로 유명한 안톤 후쿠아(Antoine Fuqua)가 메가폰을 잡는 이 영화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형인 저메인 잭슨의 아들, 자파르 잭슨이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됐다. 자파르 잭슨은 외모뿐 아니라 마이클 잭슨의 노래, 춤까지 흡사하게 닮아 캐스팅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영화 각본은 '글래디에이터', 007 시리즈 '스카이폴' 등 명작 스크립터를 쓴 존 로건이 맡았다.
지난 2009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한 잭슨은 생전 아동 성추행 혐의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1993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민사소송을 당했으나 이는 법정 외 합의로 마무리됐다. 2005년에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적 업적뿐 아니라 이같은 논란도 영화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후쿠아는 지난해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화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아티스트, 인간에 대한 사실만을 담을 것"이라며 "그의 찬사 받는 부분과 비판 받는 부분 등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쿠아는 주연을 맡은 자파르 잭슨에 대해서는 "그는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 춤, 노래 등 모든 것이 너무나 닮아 놀라웠다"고 언급했다"며 "프로듀서 그레이엄 킹이 그를 발견하고 내게 그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킹은 지난 2018년 개봉한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작하며 전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마이클 잭슨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팝 역사상 최고의 밤(The Greatest Night in Pop)'도 오는 19일 선댄스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하고, 1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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