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8분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글램핑장에서 일가족 5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를 당한 일가족은 40대 A씨 부부와 10대 자녀 3명 등 5명이다.
퇴실시간이 지났는데도 기척이 없는 걸 이상하게 여긴 글램핑장 주인이 쓰러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양주에 거주하는 이들 가족은 5일 오전 11시 30분쯤 캠핑장에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시 40대 남성 A씨는 의식 저하 현상을 보였으며, 부인과 자녀 3명은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겨울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난방기구로 인한 일산화탄소 질식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여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고, 자신도 모르게 중독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밀폐된 텐트 안에선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전문가들은 "텐트 등 밀폐된 곳에선 가스 난로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 "난방기기보다 옷을 두껍게 입고 침낭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