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기 시작한 '홍천강 꽁꽁축제'에서의 배짱 장사가 그 대상이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홍천 꽁꽁축제 야시장 순대 가격'이란 제목의 글이 사진 한 장과 함께 공유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홍천 꽁꽁축제 야시장서 파는 2만 원어치 순대라고 한다. 참 너무한다"고 적었다. 해당 사진을 보면 순대와 어묵 떡볶이, 미니 잔치국수가 각각 다른 용기에 담겨 있다.
A씨에 따르면 사진 속 순대 가격은 2만 원이고, 어묵 떡볶이와 국수는 각각 7000원에 판매됐다.
행사를 주관한 홍천문화재단 측이 "시중에서 파는 저렴한 일반 순대가 아니라 찹쌀순대"라고 했지만, 시장에선 5000원으로 살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평소 시장에서 5000원쯤에 사오는 양인데", "관광객들을 다시 오게 할 생각은 없고 단기 수익 내기에 바쁘다", "불매해야 배짱 장사를 하지 않을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2만원인 걸 알면서도 사먹는 게 더 이해 안된다", "사 먹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 식으로 장사하는 것"이라며 행사 관계자들을 두둔하는 이들도 있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홍천강 꽁꽁축제는 오는 21일까지 홍천강 강변 일대에서 열린다. 홍천군이 주최하고, 홍천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한편, 홍천문화재단 측은 '바가지 요금 논란'과 관련, 매체 일요시사에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다는 것을 지난주 확인했다"며 "업체들에 가격을 내려달라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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