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발표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2023 정보보호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물리보안 산업은 2022년 매출액 10.5조원, 수출액 2조원으로 정보보호 산업 매출의 64%, 수출의 93%를 차지한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8%가 넘어서며 고성장·수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감안, 작년 9월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통해 국산 신기술 적용·확산을 가속화해 물리보안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로 했으며 올해 관련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R&D(연구개발)로 국산화된 핵심부품 CCTV SoC(반도체칩) 보급을 확산하고 2세대 칩을 양산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기업은 10곳에서 4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향후 3세대 칩 개발도 검토한다.
지능형 CCTV 솔루션 및 생체인식 등 물리보안 성능시험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도 도모한다.'지능형 CCTV(솔루션) 성능시험 인증제도'는 지능형 CCTV에 설치된 솔루션이 영상 속 이상행동을 정확하게 탐지하는지 성능을 확인해 인증서를 제공하는 제도다. 분야별로 마련된 시나리오 및 성능 기준에 따라 총 90% 이상 성능이 인정될 시 인증서를 발급한다.
지능형 CCTV 솔루션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데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성능시험 인증 등에 활용하는 한편, 산업계에 적극 개방해 성능 향상과 산업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 안전, 차량 불법행위, 재난 등 영상 데이터 11만건(4500GB 규모)로 구축하고 10만건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범죄예방, 실종자 수색 등 국민 안전 및 사고 예방과 관련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성능시험 인증 분야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6대 안전지수 체계를 반영, 일반과 안전으로 분야를 개편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과의 협력으로 군중밀집, 철도 승객 안전사고, 계곡 물놀이 사고 예방 등 국민 안전에 직결된 신규 분야 발굴과 실증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생체인식 성능시험은 지문·안면 중심에서 정맥과 홍체 등으로 확대하고 생체 데이터를 34만건 이상 구축해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성장을 뒷받침한다. 물리보안 제품 간 상호 연계가 가능한 통합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수 물리보안 운영 체계를 개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 확대로도 연계한다. 과기정통부 R&D 지원으로 개발 중인 '물리보안 통합플랫폼 운영체계'는 주요 물리보안 제품 간 연동표준 기술의 개발과 검증을 통해 다수의 물리보안 제품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통합 운영 체계를 개발하는 과제다.
국민 안전 분야 확장성이 큰 5개 분야를 선정해 개발된 통합플랫폼에서 물리보안 제품들이 이상 상황을 얼마나 잘 탐지하고 자동 대응하는지 다양한 탐지·연계 성능 검증 시나리오를 개발한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물리보안 제품들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를 발굴하고, 물리보안 기업들의 협업을 유도해 해외에 진출하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국내 물리보안 제품의 국제 공신력과 기술가치 확보를 위해 국내 주요 인증제도와 해외 인증제도 간 상호인정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인증 획득 비용 및 지원 기간도 확대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물리보안 산업은 범죄·테러에 대한 예방 수요, 보안장비의 기술 발전, ICT와 결합하면서 융복합 기능 고도화가 가능하므로 향후 시장 규모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기술을 활용해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등 산업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