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8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0.09%)보다 낙폭이 커졌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것이다.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되면 변동 폭이 커지는 한계가 있지만, 호가 중심의 가격동향 조사보다 최근 시장 상황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서울 실거래가지수는 작년 1월 상승세로 돌아서 9월까지 13.42% 올랐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중단과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10월 하락 전환했다.
11월은 노원과 도봉, 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이 2.78%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다. 또 도심권을 제외하고 양천구가 포함된 서남권(-1.78%),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1.42%), 마포와 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1.34%)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지수가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지역 역시 각각 1.28%, 0.17% 떨어지며 10월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폭도 0.22%에서 0.75%로 확대됐다.
매수심리 위축에 거래량 감소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1841건으로 2000건을 밑돌았다. 작년 8월 3899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며 작년 1월(1413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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