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탈당…국힘 "일벌백계하겠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소속 A 의원이 2022년부터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 여직원 B씨에게 강제로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하고 밤늦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A의원은 피해자가 과도한 신체적 접촉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했음에도 이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의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B씨는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해달라"거나 "엉덩이 때린 건은 지나친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A 의원은 "미안", "도와줘서 감사의 의미로 한 것",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는 답변을 보냈다.
하지만 A 의원은 이후에도 "이쁜이~ 얼굴 보여주세요"라며 B씨를 의원실로 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고소인 기초 조사를 마치고 A 의원은 다음주에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여직원은 시의회를 그만두고 다른 직장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 접수 사실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가해자에게는 한없이 '편안했을' 성범죄 행위로 피해 여성은 하루하루 지옥의 시간을 보냈다. 김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A의원은 "인정 안한다. 상세 상황을 정리 중"이라며 "경찰 조사 잘 받고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지역본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의원은 피해 여성을 2022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강제 성추행하고 밤늦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희롱했다는 혐의가 구체적인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현재 드러난 행태만 보더라도 의원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의회가 즉각 나서서 해당 시의원을 제명하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당 소속인 A의원의 혐의 등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즉시 윤리위 소집을 검토했으나 A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늦게 탈당했다. 국민의힘 측은 "신속히 성비위자에 대해서 일벌백계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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