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3일(현지시간) 크롬 업데이트 버전에 '탭 정리기', '테마', '글쓰기 도움' 등 세 가지 AI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탭 정리기는 이용자가 크롬을 이용할 때 AI가 비슷한 탭끼리 알아서 묶어주는 기능이다. 웹브라우저에서 작업 시 열어 놓은 수십 개의 복잡한 탭을 AI가 주제나 작업별로 그룹화하는 식이다. 구글은 이 기능이 휴가 계획을 짜거나 쇼핑, 조사와 같은 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마는 웹브라우저의 배경 화면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AI가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AI 프롬프트 전문가가 아니어도 원하는 주제나 분위기, 시각적 스타일, 색상을 바탕으로 나만의 테마를 만들 수 있다.
글쓰기 도움은 크롬에서 제품 리뷰나 회신, 상품에 대한 문의 등 글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웹브라우저에도 AI 기능을 집어넣으며 경쟁하고 있다. 앞서 MS(마이크로소프트)도 엣지에 AI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웹 경험을 극대화한 바 있다. 사용자들은 엣지에서 채팅, 작문 등 AI 기반의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MS에 이어 구글도 웹브라우저에 AI 기능을 속속 도입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웹 트래픽 분석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크롬의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64.74%에 달한다.
구글은 탭 정리기와 테마 기능을 미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뒤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글쓰기 도움 기능은 다음 달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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