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1.7조, 8.8%↑
AI 사업 성과 창출 본격화
올해 통신 특화 LLM 첫선
글로벌 협업도 대폭 확대
"AI 컴퍼니로 확실한 도약"
AI 사업 성과 창출 본격화
올해 통신 특화 LLM 첫선
글로벌 협업도 대폭 확대
"AI 컴퍼니로 확실한 도약"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8%, 8.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조145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2조5892억원, 영업이익 1조4559억원, 순이익 1조597억원을 달성했다.
이날 김양섭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ARPU(가입자당수익)가 낮은 IoT(사물인터넷) 회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ARPU는 소폭 하향할 것"이라며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녹음과 같은 킬러 콘텐츠와 'T우주'의 구독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 수요를 끌어올리고 로밍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954만9000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692만6000명을 각각 확보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SK브로드밴드 IPO(기업공개)에도 나선다. SKT 측은 "SKB의 IPO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추진 여부와 계획을 구체화하고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며 "유무선 협업 구조를 확대하고 AI 솔루션 기반의 BM(비즈니스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올해 AI 신사업 부문에서 가시적 실적을 거두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SKT는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진출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의 구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4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올해 IoT 회선 수주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AI 서비스에서는 성장 궤도에 올라선 '에이닷' 서비스를 키운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은 누적 가입자 34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 1년간 300%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 트래픽 기반의 성장 모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지난해 말 월간 실사용자 수 361만명을 기록했고, 구독서비스 'T우주' 또한 같은 기간 월간 이용자 235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김양섭 CFO는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 환경도 녹록치 않아 올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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