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누들핏 2종' 5g 증량
빙그레, 가공유 500㎖ 선봬
빙그레, 가공유 500㎖ 선봬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저칼로리 컵라면 '누들핏'의 브랜드 리뉴얼을 거치며 중량을 늘렸다. 가격은(편의점 판매가 기준) 1800원으로 그대로 두고, 5g 증량했다. 대상 제품은 '누들핏어묵탕맛', '누들핏얼큰우동맛' 등 2종이다.
누들핏어묵탕맛은 31.2g에서 36.2g으로, 누들핏얼큰우동맛은 30.9g에서 35.9g으로 각각 양이 많아졌다. 증량을 통해 단위당 가격이 각각 8원씩 인하된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양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증량했다"고 말했다.
6년전 출시됐다가 인기가 시들했졌던 빙그레의 대용량 가공유인 초코타임·딸기타임의 500㎖ 제품도 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편의점들은 그 동안 도입하지 않았던 이 제품을 가성비, 대용량 트렌드에 맞춰 이달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빙그레의 200㎖짜리 가공유인 초코타임·딸기타임의 대용량 버전인 500㎖짜리 제품이 2600원에 판매될 예정이며, 원 플러스 원 행사도 진행된다. 이 제품 500㎖는 200㎖(1200원)짜리보다 단위당 가격이 0.8원 싸다.
빙그레 관계자는 "대용량 트렌드를 반영해서 차츰 초코타임·딸기타임 500㎖ 제품의 유통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채널에선 지난해 말 먹태 스낵 인기와 대용량 트렌드를 반영해 식품업체 델토리의 대용량 '먹태리아나쵸칩'을 도입하기도 했다. 60g에 1500원 하던 제품을 300g 대용량으로 선보인 것으로, 가격은 5900이다. 단위 당 가격은 대용량 제품이 5.3원 싸다.
이 같은 증량·대용량 제품 출시는 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작년 일반 삼각김밥 매출이 15% 오르는 동안 사이즈를 키운 '더큰삼각' 매출은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파우치음료도 일반파우치음료 매출이 16% 신장하는 동안 대용량파우치음료는 27%나 매출이 뛰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편의점이 언제든지 급하게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곳으로 인식된 반면 요즘은 편의점이 1~2인 가구의 근거리 쇼핑채널로 자리매김 하면서 집에 두고 먹을 상품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특히 용량이 큰 상품은 단위당 가격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가성비 측면에서 고객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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