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운반선 15척 건조계약
카타르에너지 2차 프로젝트 발주
"선별 수주 기조 더욱 강화될 것"
카타르에너지 2차 프로젝트 발주
"선별 수주 기조 더욱 강화될 것"
6일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동 지역 선주와 17만4000㎥급 LNG운반선 1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주 금액은 4조5716억원으로, 회사 창립 이후 단일 최대 규모 수주다.
회사측은 선주사를 중동 지역 선주로만 소개했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수주 선종이 LNG운반선이라는 점과 15척이라는 대규모 수주라는 것에 미루어 볼때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에너지의 2차 프로젝트 발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1차 물량 65척이 발주됐고 이중 한국 조선사들이 5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2차 물량은 앞서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이 5조28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7척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국내 조선사에서는 삼성중공업이 두번째로 건조계약 소식을 전하게 됐다.
국내 대형 조선3사 중 한화오션만 마지막 수주 소식을 남겨둔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한화오션 역시 조만간 계약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2차 프로젝트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17척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15척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화오션은 12척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막판 선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차 프로젝트에서는 한화오션이 가장 많은 19척을 계약했고,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 각각 18척, 17척을 수주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