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준 2.31% 소폭 늘어나
에코프로비엠 2분기 실적 기대
에코프로비엠 2분기 실적 기대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2분기부터 배터리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가격(1개월 선물)은 이달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톤당 1만325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지난해 6월 9일(4만7039달러) 이후 지속해서 하향 곡선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탄산리튬 가격 역시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기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 연속 kg당 88.50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평균과 비교하면 62.54% 떨어진 가격이지만, 전주 대비로는 2.08%, 전월과 비교하면 2.31% 각각 상승한 수치다. 올 들어 첫 반등세다.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구분된다. 수산화리튬은 밀도와 고용량의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NCM(니켈코발트망간)이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만큼 한국 업체들이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광물이다.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나 에너지 밀도가 낮은 IT 기기용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통상 양극재는 광물 가격을 판가에 연동한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소재업체들은 빠르면 올해 2분기부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가격이 양극재를 판매하는 시점 당시의 광물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광물 가격이 급락하는 추세에는 비싸게 산 광물을 저렴한 가격에 팔아야 해 손실이 발생하고, 가격이 오르면 그 반대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양극재 기업들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로 적자 전환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11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엘앤에프 역시 280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도 73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수요는 위축된 상황이지만,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일관된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다. 올해 역시 전기차 신차들이 출시 예정인 만큼 메탈가의 하향 안정화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의 재고 확보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한 배터리 소재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격이 폭락해 양극재 판가가 약 20~30% 정도 하락해 올해 1분기도 사실 쉽지 않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 같은데 광물 가격의 안정화로 판가 하락이 멈춘다면 빠르면 2분기부터는 실적이 서서히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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