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한 20·30세대 비중이 또다시 늘었다. 자동차 및 쇼핑 등 소비를 즐기는 중장년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주도하는 PLCC가 전 세대를 사로 잡고 있는 것이다.
15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PLCC 신규 발급한 젊은 층 비중은 20대(24.9%), 30대(21.8%) 등으로 46.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3.6%) 대비 3.1%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다양한 업종 및 브랜드와 협업하며 중장년 층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지난해 PLCC 신규 발급 기준 40대는 20.1%, 50대는 17.4%, 60대 이상은 15.8%를 각각 기록했다.
세대별로 인기가 많은 PLCC는 지난해 8월 기준 △20대 남성, 네이버 현대카드 △30대 남녀, 네이버 현대카드 △40대 남성, 기아 멤버스 △50대 남성, 현대 모빌리티 △40대 여성, 코스트코 카드 △50대 여성, 이마트 e카드 등이었다. 업종별로 온라인 쇼핑(14%), 창고형·대형할인매장(10%), 외식(9%), 주유·정비(5%), 배달(3%) 등 순으로 사용 비중이 높았다.
PLCC는 특정 브랜드에 특화 혜택을 제공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카드는 2010년대 최초로 국내 PLCC 시장을 개척하며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5월 이마트와 손잡고 국내 최초의 PLCC인 '이마트 e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모빌리티·테크·유통·정유·패션·금융 각 업계 분야 챔피언 브랜드 18곳과 PLCC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코스트코, 대한항공, GS칼텍스,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네이버, 넥슨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증권 및 야놀자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대카드는 고소비층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PLCC'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의 남다른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파트너사들과 서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데이터 동맹 협의체인 '도메인 갤럭시'를 통해 파트너사들과 협업 효과도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업계 최고 기업과의 독보적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이후 현재까지 파트너사들과 추진한 '크로스 마케팅'(cross marketing)을 통한 협업 건수는 약 2000건에 달한다. 파트너사들이 현대카드 1100만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약 1850개,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2억명이 넘는 회원 대상의 마케팅은 약 160건에 육박했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인 PLCC는 회원 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을 늘리는 원동력이 됐다. 현대카드 회원 수는 지난 2022년 말 1135만명에서 지난해 말 1205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업계에서 통상 경영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신용판매 취급액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11조1000억원으로 2위권인 삼성카드(10조원대)를 제치며, 3개월 연속 따돌렸다. 지난해 연간 취급액도 122조원으로 삼성카드(128조원)와의 격차를 줄였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Stable'(안정적)에서 'BBB Positive'(긍정적)로 상향했다. S&P는 "현대카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현대카드의 현대차·기아 PLCC가 신차 판매를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도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겨냥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 시장을 개척한 후 업종을 확장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등 꾸준히 PLC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당사가 우수한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공유하는 도메인 갤럭시 등 PLCC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