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북한 방산 사이버공격 피해 예방 권고문 발표
유지보수 기업 해킹, 채용 당담자로 위장해 접근
유지보수 기업 해킹, 채용 당담자로 위장해 접근
이번 합동 권고문은 고문은 북한의 방산 해킹 대표적인 사례 2가지에 대해 공격 전략·기술·절차 등을 분석, 공격 주체와 실제 공격 수법을 포함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해킹조직은 2022년 말 방산기관 직접 침투가 아닌 보안이 취약한 유지보수 업체를 먼저 해킹해 서버 계정정보를 절취한 후 해양·조선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 서버 등에 무단 침투, 전 직원에 악성코드 유포를 시도했다. 유포 전에 발각되자 이들은 스피어피싱 메일을 발송하는 등 추가 공격을 시도했다.
국정원은 "북 해킹조직은 코로나로 원격 유지보수가 허용된 상황을 틈타 유지보수업체를 이용해 내부서버 침투를 많이 시도했다"며 "국가·공공기관에서 협력업체의 원격 유지 보수가 필요한 경우, 국가정보보안지침 제26조(용역업체 보안)을 참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 해킹조직 라자루스는 방산업체에 침투하기 위해 2020년 중반부터 링크드인 등 채용 담당자로 위장가입해 방산업체 직원에 접근, 친밀감을 쌓은 이후 이직 상담을 핑계로 다른 SNS(소셜미디어)로 유인하고 일자리 제안 PDF 발송 등으로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군사력 강화를 정권 우선순위에 두고 방산 첨단기술 절취에 주력하면서 절취 기술을 정찰위성·잠수함 등 전략무기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사회공학적 해킹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례교육과 함께 직원들이 의심스러운 상황 발생시 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개방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북한의 사이버상 해킹이 무기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저비용 수단으로 앞으로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방산 분야 보안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권고문은 작년 3월 북한의 '킴수키 해킹조직 구글 서비스 악용공격' 발표에 이은 것으로 북한이 전 세계를 상대로 방산 첨단기술을 탈취해 무기개발에 악용하는 상황에서 경고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독일 헌보청과 보안권고문을 발표한 것은 양국이 북한의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방산기술 절취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방산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사이버위협에 대응해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만드는데 더욱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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