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새롭게 론칭하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본격적인 시청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타 플랫폼에서 물의를 일으켜 퇴출된 스트리머들에 대한 '영정(영구 정지)'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19일부터 모든 스트리머에게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오픈 서비스를 시작한 치지직은 최근까지 방송권한을 허가제로 운영해 오다가 두 달만에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치지직에 합류한 스트리머 중 일부가 하루만에 이용이 정지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정지가 확인된 방송 채널은 '신태일93', '김윤태입니다', '남구 N9' 등이다. 모두 과거 부적절한 언행과 활동으로 타 플랫폼에서 영구 퇴출된 경험이 있다.
앞서 치지직은 오픈 서비스 시작 이후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채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를 제재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달 이용약관을 개정해 스트리머의 스트리밍 거부 조항을 신설한 바 있다.
언론 보도나 이용자 신고 등으로 스트리머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네이버가 치지직 서비스 이용계약 체결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성범죄·살인·폭력·아동학대·강도·마약 등의 중대한 범죄를 범한 경우, 지속적인 자해 행위·타인에 대한 폭력 행위·이에 준하는 기타 가혹 행위를 한 경우, 상대방의 동의를 수반하지 않은 성적인 행위를 하거나 타인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행을 한 경우, 특정 집단이나 그 구성원에 대해 차별을 정당화·조장·강화하거나 폭력을 선전·선동하는 등의 혐오표현을 한 경우 등이 포함된다.
다만 여전히 세월호 희생자 등을 비하하며 유튜브에서 채널이 삭제된 바 있는 스트리머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정치 채널 등이 치지직에서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서비스가 안정화할 동안 스트리머 모니터링에 대한 요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치지직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