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가 26일부로 한국에서의 스트리밍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토종 플랫폼인 아프리카TV와 새롭게 서비스에 뛰어든 네이버 치지직이 스트리머 및 이용자 유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25일 인터넷방송 통계사이트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치지직의 최고 시청자 수는 18만4552명으로 지난해 12월 19일 공개 시범 서비스(OBT) 개시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주 대비 7.3% 올랐으며, 2주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채널 방송 수 기준으로도 지난주 최고 방송 채널 수가 4365개로 전주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아프리카TV도 트위치 철수 선언 이후 빠르게 사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지난주 최고 시청자 수는 34만9387명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는 2주 전 기록한 37만6142명에 달하며 치지직에 비해 두 배 이상 시청자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은 공격적으로 유명 스트리머를 영입하는 등 방송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글로벌 e스포츠 매니지먼트 그룹인 DRX 발로란트팀 및 다양한 선수들 총 10명과 전속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미 개인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DRX LoL(리그오브레전드) LCK팀에 이어 발로란트팀, 철권, 스트리트파이터 등 다양한 게임으로 확대하게 됐다.
치지직은 지난달 농심 레드포스 LoL LCK팀과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e스포츠 콘텐츠 시장에 합류했다.아울러 양사는 이용자 사용성 개선을 위해 성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치지직은 지난 14일부터 60프레임 대상 방송 규모를 확대했다. 당초 1080p 해상도에서는 초당 30프레임과 60프레임 환경을 혼용해 오던 치지직은 최근 추가 장비 수급을 완료하며 스트리머들이 원할 경우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프리카TV도 지난해 말 최고 화질을 1440p로 상향해 스트리머들에게 순차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이는 업데이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7일 한국 철수를 앞둔 트위치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4억3500만원에 달하는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22년 9월 스트리밍 채널의 최대 시청화질을 720p로 제한하고, 같은 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VOD 시청 서비스 및 VOD 생성 서비스를 중단한 것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트위치가 불법촬영물 유통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150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