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빙 무드 타고 매장 확대
매출호조 유니클로는 흑자 전환
"MZ세대, 정치·소비 분리 경향"
매출호조 유니클로는 흑자 전환
"MZ세대, 정치·소비 분리 경향"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가구·리빙·인테리어 제품 업체 니토리는 지난해 11월 이마트 하월곡점에 국내 1호점을 연 지 3개월 만인 지난달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2호점을 냈고, 이달 21일 홈플러스 가양점에서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가양점의 경우 이날 현재 지하 1층에 니토리 입점을 예고하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니토리는 일본 홈퍼니싱 업계 1위다.
니토리는 트랜디함과 가성비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앞세워 연내 국내 매장을 1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9년 반일 여론이 거세지면서 2020년 매출이 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5000억원대로 반등한 데상트코리아는 올 들어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데상트골프를 앞세워 골프화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데상트골프에서 브랜드 최초 클래식 디자인의 골프화 '프로클래식'을 최근 출시하고, 배우 정경호를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데상트골프콘도르'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신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골프화 비즈니스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라인업 확장 계획을 공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도 준비 중이다. 11종의 골프화 라인업을 보유 중인 데상트골프는 'R90'과 데상트골프콘도르, 프로클래식을 간판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니클로도 매출 호조세가 뚜렷하다. 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2021 회계연도 대비 30.9% 증가한 9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3.1% 증가하며 14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매출이 6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나고, 영업적자로 돌아섰던 것과 대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재팬' 영향은 2021년부터 서서히 풀리더니 지금은 아예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층에게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소비성향을 분리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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