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2036년까지 해상풍력 운영 4300㎿
신재생 발전량 절반 이상 해결 목표
인천서 두번째 허가, 프로젝트 탄력
탐라해상풍력 대표 성공사례로 꼽혀
국내 생태계 확장 이어 세계 무대로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글로벌 탄소 무역장벽을 해소할 주요 수단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중심의 에너지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국내외 해상풍력 추진여건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러한 리스크를 극복해 나가며 대규모 해상풍력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추진하는 완도금일해상풍력(600㎿)과 신안우이해상풍력(390㎿) 사업은 지난해 해상풍력 주요 인허가인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이 계약을 통해 연간 완도금일은 약 5300억원, 신안우이는 약 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했다. 남동발전은 총 800만 REC를 확보해 미래 RPS 목표달성에 한걸음 나아갔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2단계 사업인 320㎿급 인천덕적해상풍력이 산업퉁상자원부 전기위원회 발전사업허가 심의를 통과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인천 용유무의자월해상풍력(320㎿ 규모) 허가 취득에 이어 남동발전의 인천지역 두 번째 해상풍력 허가 사례다. 2027년부터 2047년까지 20년간 해상풍력 발전기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으로 사업비는 약 1조6000억원이다. 전기위원회는 남동발전이 어업인·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해상풍력발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현재까지 총 2630㎿ 용량의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해 미래 해상풍력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해상풍력 사업들은 주기적인 사업점검을 통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추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1월 완도금일해상풍력 사업에 이어 2월에는 신안우이해상풍력 사업의 점검회의를 열어 참여사별 추진실적 및 계획을 점검하고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다른 해상풍력 사업들도 공동개발사와 지속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해상풍력 관련 다양한 성과를 쌓아오며, 명실공히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인 탐라해상풍력을 준공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공공성과 주민수용성의 균형을 이룬 대표적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이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남동발전은 미래 해상풍력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게 됐다.
남동발전은 2036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전체 발전량의 30%인 800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오는 2036년까지 해상풍력 운영 규모를 4300㎿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른 'KOEN WIND 3640' 4단계의 사업 로드맵도 수립했다.
먼저 1단계에서는 해상풍력 개발 표준화 및 절차화를 추진한다. 2단계로 해상풍력 효율화를 추진하고, 3단계에서 글로벌화를 통해 1300㎿이상을 개발해 2036년까지 4300㎿ 규모 해상풍력 설비용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마지막 4단계는 2036년 이후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4000㎿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은 취약한 국내 해상풍력 산업 기반의 제도·정책을 개선하고, 사업모델 및 기술전반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련 산업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국내산업 기여도를 평가하는 국산화비율반영제(LCR) 모델을 완도금일해상풍력 풍력터빈 입찰에 국내 최초로 도입해 글로벌 풍력 1위 기업의 3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국내 공장설립 투자유치에 기여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해상풍력 성장파트너쉽(KOWGP) 컨퍼런스를 개최, 국내 해상풍력 부품사 기술 경쟁력을 제고했다.
위재훈 남동발전 신재생개발처장은 "남동발전은 최근 내부조직을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했고, 경영진 회의를 통해 고금리와 원자재가격 등 해상풍력 사업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대규모 해상풍력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에너지안보 확보, 탄소국경세 대응, RE100 달성 등 국가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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