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융합진흥법 통과로 탄력
업계, 생성AI와 시너지 기대
"새로운 경제 가치 창출할 것"
강도현 차관 "산업육성 속도"
업계, 생성AI와 시너지 기대
"새로운 경제 가치 창출할 것"
강도현 차관 "산업육성 속도"
메타버스 산업은 2022년 광풍 이후 인기가 식었지만 기술의 발전과 가상융합산업진흥법 통과 등으로 성장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메타버스는 단일 기술로 만들 수 없고 여러 IT기술이 결합해야 하는데 최근 화두인 AI(인공지능) 접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강 차관도 이날 생성형 AI가 메타버스 생태계에 가져올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 메타버스는 모습은 또다른 측면이 있다"며 "메타버스를 활성화하고 가상경제를 키우기 위해 실질적 정책 지원과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박사는 "AI는 메타버스의 주요 구현 기술로, 데이터와 사용자 경험 학습, 실시간 통·번역, 사용자 감성 인지와 표현 등을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생성형 AI가 메타버스와 융합되면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확산, 가상 객체와의 상호작용 강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출현 등 전체 생태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와 AI가 만나 공간과 기기, 경제까지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공유했다. '나만의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하고 온디바이스 AI로 기기 성능과 기능이 개선돼 향상된 개인화의 수준이 높아지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을 얻을 수 있는 디지털공간경제가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국가 차원의 산업 진흥방안을 담은 '가상융합산업진흥법'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대학원 교수는 "진흥법 통과를 통해 메타버스 관련 미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가장 고무적인 점은 자율규제 근거를 명확히 했다는 것"이라며 "4월까지 논의를 이어가면서 자율규제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원 서강대 교수는 "이 법 통과로 메타버스의 존재 가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실체를 법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무엇을 할 지 고민할 때 법을 근거로 시작할 수 있게 됐고, 규제샌드박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많은 성공사례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상융합산업진흥법에 명시된 '임시 기준'은 법령 해석이 명확하지 않거나 적용 여부가 불분명해 사업적 리스크가 있을 경우 과기정통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산업 진흥을 돕겠다는 것이 골자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 CO는 "메타버스는 AR·VR·MR(증강·가상·혼합현실) 등 여러 키워드로 성장해왔고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면서 적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신사업은 각종 리스크와 불확실성 때문에 공격적 투자가 힘든데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을 통해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데믹 전환 후 관심이 낮아졌지만 SKT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지속 성장할 지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AI와의 시너지, 새로운 디바이스 출현으로 메타버스 서비스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 차관은 과기정통부의 산업지원 정책이 현장의 수요와 잘 맞아떨어지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정책이 산업 수요에 맞는지, 지원체계와 운영 방식이 산업과 어울리는지 고민해야 한다. 법이 통과되고 관련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지원체계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사업체계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바꿀 부분은 바꾸겠다.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R&D와 비R&D 자금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보고 더 산업 현장에 맞게 관련 사업을 펼치겠다"고 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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