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청년가구 등 생활여건 개선
"고물가 완화에도 큰도움 될 것"
"고물가 완화에도 큰도움 될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경기 김포에 소재한 SSG닷컴 풀필먼트 센터를 방문해 "정부가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도 새벽배송을 할 수 있도록 영업규제를 합리화하기로 했다"며 "새벽배송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맞벌이 부부 및 1인 청년가구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돼 지방 정주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 소재한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396개에 달한다. 경기도(117개)와 서울시(62개)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지만, 강원도(13개)나 전라북도(16개), 전라남도(12개), 제주도(5개) 등 지역에도 고루 퍼져있다.
이들 마트를 물류센터로 활용하면 전국적인 새벽배송이 가능하지만, 유통산업발전법상 새벽배송이 불가능해 지방 소비자들은 불편을 느끼고 있다.
쿠팡과 같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지방 소도시 단위에는 미치지 못하는 곳도 많다. 지방의 경우 인구 밀도가 낮아 물류센터 설치의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현재와 같은 구조로는 새벽배송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의 경우 별도 법인(SSG닷컴) 명의의 풀필먼트 센터를 건립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저도 센터 소재지인 김포와 가까운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규제만 없다면 각 매장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를 통해 전국적인 새벽배송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마트에서 지원하는 농·수산물 할인 또한 동일하게 누릴 수 있어 고물가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지난해 국회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새벽배송 사각지대에 놓인 소비자를 위해 다음 국회에서라도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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