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시갑 후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 일파만파
전해철 의원 “노무현 정신, 당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지켜져야 한다” 직격
폭발한 황희두 “다들 도대체 ‘노무현 정신’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어”
“‘윤석열 정부 심판’ 앞두고 모든 힘을 합쳐도 모자랄 상황 아닌가”
전해철 의원 “노무현 정신, 당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지켜져야 한다” 직격
폭발한 황희두 “다들 도대체 ‘노무현 정신’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어”
“‘윤석열 정부 심판’ 앞두고 모든 힘을 합쳐도 모자랄 상황 아닌가”
황희두 이사는 19일 '최근 목소리 낸 정치인들에게 '노무현 정신'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윤석열 정부 심판' 앞두고 모든 힘을 합쳐도 모자랄 상황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이사는 전해철 의원을 향해 "방금 전 의원이 '노무현 정신' 관련 글을 남겼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조롱 대응을 위해 지난 4년간 '당정청'에 MB 일베 심리전 및 놀이 문화 심각성을 꾸준히 전해왔다"고 직격했다.
이어 "하지만 진지하게 들어준 정치인들은 극소수였다"면서 "이로 인해 일베, DC에 좌표 찍혀 온갖 패드립을 당해도 개별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며 참았다"면서 "이런 와중에 전해철 의원이 '노무현 정신이 당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이며,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자신이 전 의원을 비판한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황 이사는 "그동안 일베의 만행에는 관심조차 안 가져온 분들이, 이제와서 갑자기 '노무현 정신'을 주장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최근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시갑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를 두고 전 의원은 "노무현 정신은 당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이며, 지켜져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발언들에 분노와 깊은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막말과 경선에서의 불이익을 감내하면서도 민주당의 총선승리와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며 "그러나 양 후보의 대통령님에 대한 비난의 발언은 그 빈도와 말의 수위, 내용의 문제에서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양 후보는 전날 경상남도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양 후보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면서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고개를 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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