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임위원은 1970년생으로 천안북일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카르텔조사국장, 기업집단국장, 경쟁정책국장, 시장감시국장 등 주요 사건과 정책 부서를 두루 거쳤다. 미국 국제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했다.
김 상임위원은 시장감시국장 시절 '사교육 카르텔 근절'을 위해 실시된 학원과 출판사 부당광고행위 조사를 진두지휘했다. 넥슨코리아의 게임 확률형 아이템 기만행위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사건 역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수천명의 게임 이용자 집단 분쟁과 소송으로도 이어졌다.
또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브로드컴 갑질을 제재하는 데 앞장섰고, 중외제약의 리베이트 행위에 관련 사건 최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최근에는 알리·테무 등 해외 유통플랫폼과 쿠팡·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의 반칙 행위에 대한 조사를 이끌었다.
경쟁정책국장 시절에는 공정거래법 개정을 위해 자율준수프로그램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시장에서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경쟁여건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김 상임위원은 평소 공사구분이 철저하고 굉장히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엄정하고 속도감 있게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부드럽게 대해 인망이 높다는 평가다.
2023년에 기업집단국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시장감시국장을 지낸 만큼, 대기업집단 관련 사건과 소비자 사건에는 당분간 제척 사유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상임위원은 앞으로 하도급이나 카르텔 사건에서 주심 역할을 중점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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