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출신의 스티븐(36)은 2022년 사타구니에 난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내생모)를 뽑으려다 이같은 일을 겪었다. 인그로운 헤어는 털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살 안쪽에서 자라는 것이다.
스티븐은 인그로운 헤어를 무리하게 제거하려다 세균에 감염됐고 결국 2022년 말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각종 독소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면서 간, 폐, 콩팥, 뇌 등 장기가 손상된 것이다.
그는 병이 악화돼 패혈성 쇼크에 빠지면서 급성호흡곤란, 폐렴 등의 증상을 겪었고 A형독감까지 걸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3주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지내야 했다고.
혼수 상태에 빠진 그는 한 달 동안 심장 수술을 받고 심장과 폐에 찬 물을 빼내는 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그의 생존 가능성이 4%에 불과하다고 했다. 스티븐의 가족은 "의사들은 스티븐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뇌 활동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낮은 생존율을 뚫고 살아났으며 우려했던 뇌 손상도 없었다. 그는 지난해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거의 회복했다. 최근 SNS 게시물에 스티븐이 걷고 말하며 웃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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