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가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한다. 민간 자율에서 의무로 바뀌었으며 유료 구매에서 직·간접적 구매가 가능한 아이템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사가 투명하고 정확하게 확률정보를 공개하는지 감시하는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신고 전담 창구를 운영한다. 위반이 적발될 시 1차로 게임위가 시정요청하며 2·차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시정 권고, 시정명령을 조치할 예정이다. 시정명령에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게임산업법 제45조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는 게임 이용자와 게임 사업자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기회"라며 "문체부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될 수 있도록 게임위와 함께 모니터링, 시정조치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공지사항 등을 통해 확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사들은 확률 정보에 변동이 있을 시 공지사항이나 이미 확률 정보를 공개해 온 페이지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게임사 중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는 확률 정보 의무 공개에 맞춰 관련 페이지를 신설하고 경매장에서 구매 가능한 모든 아이템, 강화 시스템인 '엘릭서'와 '초월' 등 확률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일 '2024년 2월 확률형 아이템 검증 결과'를 공개했다. △잠재능력 설정 △치장아이템 △'스타포스' 등이 실제로 게임에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선보였다. 넥슨은 '넥슨 나우'를 통해 보유 게임들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넥슨은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에 맞춰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공개 관련 해설서에 기반해 기존 자율규제보다 확대된 기준으로 각 게임별 확률 정보를 공개했으며 광고선전물에도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됐음을 고지했다"며 "투명한 정보공개를 회사의 대원칙으로 삼아 선제적이고 광범위하게 게임의 확률 정보를 공개해온 만큼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 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홈페이지 하단 '커뮤니티정책'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대표작 '리니지M'은 이날 △뽑기형 △상자형 △장비 강화 등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을 분류, 각종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오픈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지난 20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에 대해 "몇 달 전부터 전사적으로 TF를 구성해서 철저하게 준비해왔다"며 "상반기에는 외부에서 게임의 확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게임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률을 확인, 이용자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검증하고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로스트아크는 확률 안내 페이지를 신설하고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홈페이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