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경기 화성에 살면서 동탄역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으로 SRT 열차를 타고 매일 출퇴근하는 A(40) 씨는 하루 최소 9200원을 교통비로 쓰고 있다.동탄∼수서 SRT 왕복 요금은 1만4800원이지만, 정기권을 이용하면 왕복 6400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SRT는 지하철과의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수서∼강남역을 지하철로 이동하는 데 드는 왕복 요금 2800원(편도 기본요금 14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A씨가 4월 한 달간 출퇴근에 소비하는 교통비는 하루 9200원에 근무 일수 21일을 곱한 19만3200원에 달한다.
다만 4월부터 GTX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GTX-A는 수서고속철도(SRT)와 달리 서울 지하철을 포함한 수도권 전철·버스와 환승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5월부터 시작되는 K-패스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할인 서비스다.
국토부는 K-패스가 일종의 'GTX-A 정기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별도의 GTX-A 정기권을 발매할지는 개통 이후 승객 추이와 수요 등에 따라 필요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GTX-A가 수서∼동탄 편도 구간을 운행하는 데 드는 시간은 SRT보다 약 3분 느린 20분가량이다. 이경석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신속개통기획단장은 "두 열차의 운행 시간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GTX-A의 요금이 훨씬 낮고, 환승을 적용하면 동탄에서 서울 각지로 오가는 데 한 번에 700∼800원이 더 저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GTX-A 요금을 비싸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GTX-A는 일반 지하철보다 약 3배 빠른 준고속 열차"라며 "지하철이 아닌 SRT가 17분(출퇴근 시간 기준)마다 다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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