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가계대출 연체율 0.04%p 올라…부실채권도 증가세

입력: 2024-03-26 06:00 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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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잔액 135조…전분기比 3000억 늘어
부실채권 0.74%…전분기比 0.32%p 증가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추이. <금감원 제공>

지난해 말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전분기 말과 비교해 3000억원가량 늘어나며, 연체율이 소폭 늘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기업대출에서 증가 전환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였다.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말 대비로는 2조3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42%로 전분기 말보다 0.05%포인트(p) 감소했다. 다만, 전년 말 대비로는 0.20%p 증가한 수준이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분기 말보다 0.09%p 줄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0.04%p 올랐다.

보험사의 부실채권 비율은 0.74%로 전분기 말보다 0.32%p 증가했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0.5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37%로 전분기 말보다 0.02%p 감소했지만, 기업대출의 경우 0.91%로 0.47%p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전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0.08%p, 0.71%p 증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함께 부실자산 조기 정상화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