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국민의힘은 출발선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으로 정했다.
27일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자정이 되는 28일 오전 0시 가락시장에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다.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이끄는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일정에 동행한다.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한 위원장은 30여분간 배추·과일 경매장을 둘러보며,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상인들을 만난다. 고물가 고통이 큰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합리적' 발언 논쟁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사실상의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으로서 한 위원장 외에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공동중앙선대위원장, 박진·김성태 서울 선대위원장 등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호·추경호 민생경제특위원장과 홍석철·이영 격차해소특위원장도 자리한다.
가락시장은 총선 선거구 중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송파을에 속하며, 배 의원 역시 출정식에 함께 한다. 가락시장은 지난 2017년 5·9 대선을 앞두고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곳으로도 꼽힌다.
국민의힘은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동료시민과 함께하는 첫 선거운동 챌린지'를 진행한다. 각 후보 캠프에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나 청소노동자, 새벽 배달원, 경찰·소방 공무원, 첫차 이용 출근 근로자 등과 함께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도록 주문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은 인쇄물·시설물 이용, 공개장소 연설·대담, 언론매체·정보통신망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선거벽보를 붙이거나 선거공보를 전달할 수 있고, 후보자와 배우자·직계존비속·선거사무원 등은 후보자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인천과 경기도 수원시 공략에 나선 한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오늘 밤 12시부터 진짜 시작이다. 여기 모인 인천 후보와 인천 선대본부 간부들 모두 결기가 보인다"며 "저희가 정말 후회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겠다"고 독려했다.
그는 "인천의 교통 격차해소에 집중할 것이다. 인천발 KTX, GTX-B 등 초고속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올림픽공원 유세에선 수원·화성·용인·오산 후보들과 "대한민국 반도체 굴기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반도체 산업 집중투자를 약속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손범규(오른쪽) 남동갑 후보, 신재경(왼쪽) 남동을 후보와 함께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