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기업 성장성 평가하는 '40의 규칙', 야놀자는 이익률만 40% 이상 기록하며 충족
야놀자 지난해 3분기 클라우드 부문 해외매출 390억원을 기록, 2022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
야놀자 지난해 3분기 클라우드 부문 해외매출 390억원을 기록, 2022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
성장률은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면서 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지표가 된다. 이익률은 회사가 비용과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반영하며, 이익률이 높으면 기업이 매출을 수익으로 전환하는데 능숙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지표가 균형있게 성장하면서 합이 40%를 넘는 것은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및 주요 투자자 유치에 있어서 중요하다. 회사가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고객 기반 확장이 가능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국내 SaaS 기업 중 '40의 규칙'을 충족시켜 주목받고 있는 곳은 대표적으로 야놀자를 꼽을 수 있다. 야놀자의 지난해 3분기 클라우드 부문 해외매출은 390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만 40% 이상을 기록하며 해외사업 기반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
야놀자는 사업 초기부터 디지털 기술을 통한 여행 시장의 변화를 준비해왔다. 2019년에는 당시 전세계 2위 수준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여행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국내 1위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 사업자인 산하정보기술과 인터파크, 인소프트 등 굵직한 여행 테크 기업 인수를 통해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라인업 확보와 인벤토리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솔루션과 여행 상품을 수출하는 구조를 빠르게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o Global Trevel, 이하 GGT)을 인수하며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허브로도 급부상했다. GGT는 전세계 1백만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를 1만여 온오프라인 여행 기업에 제공 중이며, 야놀자의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해 전세계 지역 간 경계 없는 글로벌 여행 시장을 만들고 있다.
현재 야놀자는 190여 개국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수출 중이며, 전세계 27개국에 50개 오피스와 5개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야놀자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사업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애플리케이션, IT 인프라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인터넷만 연결되면 공급 지역의 제한이 적다. 또 야놀자는 호텔 공간부터 식음료, 레저, 골프, 여행까지 각 여행 공간에 최적화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제공 중이다. 이를 모듈 또는 패키지로 공급해 각 사업자가 취사선택해 이용할 수도 있고, 비용 역시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사업자의 운영 효율도 크게 높여준다.
야놀자는 솔루션 기반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해 선순환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4월 초 공개되는 야놀자의 연간실적에서 스스로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또 한 번 증명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래연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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