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 접수건(19만515건) 가운데 전용 84㎡타입에 절반수준인 9만5012건(49.9%)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1순위 청약 접수 건수(108만5416건) 중 전용 84㎡의 청약 접수 비율인 43.2%(46만8809건)와 비교하면 올해 그비중은 더 커졌다.
전용 84㎡을 비롯한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꾸준히 줄어든 것도 '국평'에 몰리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이후 전용 60~85㎡의 중소형타입의 공급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양 물량 중 중소형 타입의 분양물량은 2021년 66.0%, 2022년 64.1%, 2023년 61.2%, 2024년 60.4%(3만5271가구 예정)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수치는 2010년(59.2%) 이후 14년만의 최저치다.
특히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 '국평'은 대형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다. 기준금리는 2021년 하반기까지 0.50%~1.00%대 수준이었으나 2022년을 거치며 3.50%까지 2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주택관련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올라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이 크게 가중됐다. 여기에 주택건설시장은 계속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 압박이 지속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70만78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가 오르며 좀처럼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발달된 공간 설계로 전용 84㎡ 새 아파트의 경우 대형 못지않은 수납력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난 것도 강점이다. 거래도 중소형이 훨씬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은 안정적인 선택을 하려는 심리가 크다. '국평' 타입은 그나마 수요가 두터워 매매거래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고 말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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