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양문석 후보 새마을금고 속여 딸 11억 대출…밝혀낸 언론을 바로잡겠다고?"
"김준혁 '박정희 초등생·위안부 성관계' 쓰레기같은 말…明 형수 욕설은 더해"
조국·박은정 비리도 겨냥 "정치 뭣같이 하는 사람들 경멸…시민지배 막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야권 지도부를 겨냥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힐난(지난 28일)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막말 논란이 인 친명(親이재명)계 총선 후보자들을 두고 "쓰레기 같은 말"을 했다고 성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경기 부천시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인근 집중유세에서 박성중(왼쪽) 부천을 후보, 하종대(오른쪽) 부천병 후보, 김복덕 부천갑 후보 등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박성중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경기 부천을 후보 측 제공·연합뉴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30일 오전 경기 부천시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인근에서 국민의힘 김복덕(부천갑)·박성중(부천을)·하종대(부천병)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가운데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를 두고 "정상적 대출이 안 되자 자기 대학생 딸에게 사업자 등록을 시켜 사업자대출 명목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여 11억원을 대출받아 자기 주택 사는 대환대출 메꾸는 데 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명은) 그렇게 한 건 맞고 국민 눈높이엔 맞지 않다는데, 더 열심히 국회로 가 언론 개혁하겠다고, 바로잡겠다고, 자신의 불법을 밝혀낸 언론에게 복수하겠다고 한다"며 "자기들이 '사기 대출'하는 건 맞고 그건 미안한데, 언론에게 복수하겠다고 한다"면서 "자기 죄지은 사람이 언론에게 복수하고 검찰에게 복수하고 이렇게 이걸 노멀로 만드실 건가"라고 호소했다.
또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겨냥 "(과거 유튜브에서) 여성을 비유한 말을 살펴보라"며 "심지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해자로 전제해) 초등학생을 성관계 대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그 대상으로 비유를 들었다. 여러분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이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이분도 정리 안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 자기는 더 하잖나. 여러분 대단히, 대단히 불쾌하실 거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김준혁(후보)과 이 대표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쓰레기 같은 말들, 이 대표가 자기 형수(친형 故 이재선씨 부인)의 에 대해 한 말을 들어봐달라"라며 "(나이) 50, 60 이렇게 산 사람들이 그 시점에 한 말은 그 사람의 철학, 인생관, 세계관이다. 그런 게 반영되는 게 바로 정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준혁과 이재명의 쓰레기 같은 말들"이라며 "(성관계 대상으로) 초등생 얘기, 위안부 얘기, 형수 이상한 얘기 등을 머릿속에 차서 여러분들을 지배하게 놔둘 건가"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예전 채널A 사건 때 공격받을 때 녹취록에 나온 제 말을 들어봐달라. 제가 다소 거친 말을 하더라도 여러분의 생각과 기준에서 벗어나는 생각이나 말한 것들이 있나"라고도 했다.
김준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경기 수원정 후보가 지난 2019년 2월 친민주당계 방송인 김용민씨(오른쪽)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 TV'에 한신대 교수로서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고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며 "가능성이 있었겠죠"라거나, "(박 전 대통령이) 문경초등학교 선생할 때도 학생하고…"라고 일방 주장해 총선 국면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다.
한 위원장은 "그때 제가 1명이 100억 털리는 것보다 100명이, 1000명이 10만원씩 털리는 게 더 나쁜 범죄고 서민 다중을 괴롭히는 범죄가 정말 나쁜 범죄라고 제가 그때도 얘기했다"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전 검사의 배우자인 이종근 전 검사가 '다단계 사기' 범죄자 변호 사건을 22억원에 수임했단 논란, 조국 대표 일가의 웅동학원 비리 공익환수 묵살 등도 꼬집었다.
그는 "저는 '정치 뭣같이 하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그때(검사 시절)도 지금도 그렇다"며 "(그들은) 초등생을 위안부를 끌어낸 성적인 비하를 해도, 형수에게 이상한 욕을 해도, 자기 재산을 헌납하겠단 약속을 거절해도, 전관예우 22억짜리가 나와도 그냥 '어차피 너네 우리 찍을 거잖아 우리 마음대로 갈 거야' 이거 아닌가. 이걸 선량한 시민들이 보고 있어야 하나. 저희가 막겠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도 여러분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하신 분들이 있었고 굉장히 비판해주신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한 말은 비공식적으로 한 말이거나 20대 때 치기어렸을 때 했던 말이지만, 저는 당내외에 저를 굉장히 비판하는 사람이 많고 저도 상처를 많이 받을 걸 알면서도 여러분의 눈높이와 걱정하시는 것만 보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정리했다. 제 진심을 알아달라"고 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 눈높이만 본다. 지금 저와 이 대표, 조국 대표를 비교해 달라. 저는 (막말 논란 후보들을) 정리했다. 저 사람들은 어쩌고 있나. 전혀 안 그러고 있다. 말의 수위와 그 말을 했던 나이, 공식적인 석상인지 여부를 봐달라"며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고 반성하고 바로잡는 것과 국민이 뭐라하든 지지층만 믿고 밀어붙이는 게 본질적인 차이다. 그 차이를 이번 총선에서 봐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쓰레기 같은 말' 발언이 일부 언론에 "쓰레기 같은 이재명"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자 중앙선대위 공보단을 통해 반박했다. 공보단은 공지에서 "한 위원장은 오늘 유세에서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위안부와도, 초등생과도 성관계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막말 등을 언급했다"며 "유세상 단어를 반복하다보니 쓰레기같은 이란 말이 반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보단은 당시 한 위원장의 발언이 '대단히 불쾌하실 겁니다만 대한민국을 위해 김준혁과 이 대표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쓰레기 같은 말들을 들어봐 주시라. 이 대표가 자기 형수에 대해 한 말을 들어 봐 주시라'라고, '쓰레기 같은, 이재명·김준혁·양문석 등등이 말한 쓰레기 같은 말들을 정말 불편하지만 한번 들어봐 달라고 말씀드렸다' 였다며 "성적인 혐오발언 등 '쓰레기 같은 말'을 지칭한 게 명백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한 위원장이) '쓰레기 같은 이재명'이라고 말한 것처럼 허위, 왜곡 보도했다. 다른 보도들은 '민주당 후보들이 한 쓰레기 같은 말을 들어봐 달라'는 취지로 보도했는데 일부 언론만 유독 허위 보도한 것이다"며 "일부 언론은 더 나아가 제목을 '한동훈, 이번엔 쓰레기 같은 이재명... 연일 막말 유세'라고 왜곡해 뽑으며, 거짓 '제목 장사'를 했다"면서 공식선거운동기간 허위사실 보도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