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로 본 총선] 조국혁신당, 당 지지율 오르는데 호감도는 왜 떨어질까

입력: 2024-04-01 14:31 김세희 기자

폰트

기자 구독

자녀 입시비리 등 논란 이어져
박은정 후보 배우자도 부정적

[AI빅데이터로 본 총선] 조국혁신당, 당 지지율 오르는데 호감도는 왜 떨어질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혁신지구 복합상가 앞 광장에서 열린 '부산 시민과 함께'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치솟고 있지만, AI빅테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유권자 호감도 조사에선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대표 본인의 사법리스크와 자녀 '입시비리' 논란의 여진,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전관예우' 논란이 유권자 감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일 공개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 결과(에너지경제신문 의뢰, 조사기간 3월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 대상,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보면,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조국혁신당 29.5%,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9% 순이었다.

조국혁신당이 1위인 국민의미래와 0.7%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의 이같은 상승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하다. 총선을 20일 앞두고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보다 더 크게 앞선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이 유권자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비례정당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타임스가 빅데이터 전문회사 AI&DDP(대표 윤태일)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세 비례정당의 관심지수를 분석한 결과, 조국혁신당이 63%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더불어민주연합 20.1%, 국민의미래 16.9% 순이다. 지난 17~24일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57.5%), 더불어민주연합(30.6%), 국민의미래(11.9%) 순이었다.

국민의미래·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 감성지수(호감도)[AI&DDP 제공]

다만 유권자 호감도는 지지율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다른 비례정당보다 호감도가 낮게 나왔다. 국민의미래가 49.5%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연합(41.1%)이 뒤를 이었다. 조국혁신당은 32.3%였다.

반면 유권자의 부정감성은 조국혁신당이 35.4%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미래(22.1%)와 더불어민주연합(22.2%)은 비슷했다.

17~24일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을 향한 긍정감성(47.8%)은 더불어민주연합(51.1%)·국민의미래(48.9%)보다 낮았다. 부정감성은 국민의미래(33.5%), 조국혁신당(31.2%), 더불어민주연합(26.3%)순이었다.

조 대표 자녀의 입시 비리와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상황, 박은정 1번 후보 배우자의 '전관예우' 논란 등이 유권자 감성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창당일부터 지난 31일까지 부정 연관 키워드를 종합적으로 검색하면 악재에 대한 흐름이 보인다. 창당일인 3일~16일까지는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연관된 키워드인 '조국·조사'가 396건, '검찰·혐의' 248건, '비판' 243건 등이 검색된다. 공식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은 황운하 의원의 입당과 관련한 키워드인 '황운하'도 551건, '입당'도 568건 나왔다. 17~24일은 '비례대표'가 297건, '공천' 223건 '김준형' 47건 등이 검색되는 데, 조국혁신당이 총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린다. 25일부턴 비례 1번 박은정 후보 부부의 거액 수임료 논란과 연관된 키워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먼저 '논란'이 630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례대표(499건) △박은정(421건) △변호사(321건) △전관예우(270건) 등이었다.

윤태일 AI&DDP대표는 "조국신당에 대한 관심지수가 높고 호감도가 낮다는 것은 '부정적 관심'이 높다는 것"이라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비토세력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 무렵, 무당층 유권자가 지지정당을 정하면 현재보다 호감도와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다만 목표했던 10석을 넘어 15석 전후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사 방식의 차이가 다른 결과치를 낸다는 해석도 있다. 여론조사는 세대와 성별, 지역 등에 따라 표본 추출을 해서 실시한다. '소셜모니터링 엔진'을 활용한 AI&DDP의 빅데이터 분석은 요약·감성·구문분석 알고리즘 등을 통해 기사, 커뮤니티 게시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등을 기반으로 한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22
☎ 02) 3701-5500
등록번호 : 서울 아01699
등록일자 : 2011.07.15
발행일 : 2000.03.03
발행인/편집인 : 박학용

[AI빅데이터로 본 총선] 조국혁신당, 당 지지율 오르는데 호감도는 왜 떨어질까

이 시간 핫클릭

핫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