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경기 수도권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10시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한 뒤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로 이동해 진해구 신항만수산물관광타운을 찾을 예정이다.
이후 부산으로 옮겨 부산 강서·사하·북·해운대·기장에서 지역구 후보들과 유세에 나선다. PK는 원래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여당 텃밭이었지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라는 큰 악재 이후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은 '낙동강 벨트' 중 중요한 격전지인 경남 양산을 비롯해 울산 동·남구도 방문한다. 오후 8시15분에는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함께 대구 지역 12개 선거구 후보를 지원한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5일에는 인천 동·미추홀, 연수, 경기도 김포, 서울 양천, 구로, 동작, 마포, 종로 등 수도권에서 유세를 폈다.
한 위원장은 인천 연수을 선거구인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해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인 김기흥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자 유세 현장에서 "인천1호선 연장 조기 개통, GTX-B 정시 개통, 세브란스병원 조속 개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착공, 국제학교 유치, 이 모든 것이 주민들의 숙원이다. 한 위원장이 꼭 (공약을)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저희에게 맡겨달라, 김기흥에게 맡겨만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제 진짜 시작됐다. (사전투표에서) 국민만 보고 찍으신 다음에 남은 기간 동안 주인공이 돼서 다른 분들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사전투표가 중요하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수도권을 훑는다.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에서 박성준 후보 지지 유세를 진행한 뒤 경기로 이동해 용인·이천·양평·포천·동두천·김포시를 두루 찾는다.
이 대표 역시 전날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대전·충남·공주·보령 등 지역을 돌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사전투표에서 대파를 투표소에 가져갈 수 없다고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해 "대파가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고 한다. 요즘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SNS에 "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부터 새로운 나라에 대한 강한 의지까지, 모두 사전투표를 통해 보여달라"며 "참여가 권력"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1인 1표의 민주공화국에서 다수 의지에 반하는 권력 행사가 가능한 이유는 주권자가 주권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포기나 방관은 중립이 아니다"라며 "포기한 주권만큼 누군가가 부당하게 그 권력을 획득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단호한 주권의지가 담긴 투표야말로 국민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국민이 승리할 수 있도록 이제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김기흥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양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기흥 캠프 제공
이재명(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공주대학교 인근에서 박수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