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경기 광주·이천에서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은) 김준혁·양문석 같은 사람들을 밀어붙이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성취를 쓰레기통에 처박을 건가. 그런 이상한 불량품 같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들켜서 얘기가 나오는 데도 괜찮다고 하면 도덕과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는 과거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또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성상납시켰다"는 주장을 했고 2022년 출간한 저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에서는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 경성유치원을 만든 사람은 친일파 우두머리 이완용"이라고 썼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유치원 교사 100여명은 8일 국회에서 김 후보의 주장을 성토하는 시위를 열었다. 한유총 회원들이 시위를 한 건 2019년 2월 국회 앞에서 '유치원 3법' 반대 집회 이후 5년 만이다. 이화여대 총동문회는 지난 4일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이화의 역사를 폄훼하고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줬다"며 김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부동산 관련 논란도 아킬레스건이다. 경기 안산시상록구선관위는 8일 양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안산상록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재산신고 당시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000만원)이 아닌 공시가격(21억5600만원)으로 제출해 둘 중 높은 가격을 기재토록 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양 후보는 해당 아파트 구매 당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딸이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여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대파 프레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았다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해 논란에 휩쌓였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경기 용인병 유세에서는 지지자로부터 대파를 붙인 헬멧을 선물받아 현장에서 들어보였다. 해당 헬멧에는 대파와 쪽파가 붙어 있어 이 대표는 "사전투표 때는 대파는 떼고 쪽파만 붙이고 가라"고 선관위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선관위가 정말 대한민국의 중립적인 선관위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선관위가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해 투표소 내 반입을 금지하자 '표현의 자유 억압'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 6일 대전에서 유세할 당시 지지자가 전한 대파 팻말을 손에 들고 정부를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