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여럿 봤다. 교복 입고 음주하기도 해"
한강공원 미성년자 음주…처벌 어려워
한강공원 미성년자 음주…처벌 어려워
서울의 대표적 시민 휴식처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미성년자들의 음주 행각이 여전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지만 단속규정이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한강공원은 미성년자 출입금지구역에 해당하지 않고, 미성년자가 단순히 음주를 한 사실만으로는 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56)씨는 "지난 밤에 미성년자로 보이는 남녀 무리가 한강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오늘도 역시 여럿 봤다. 한 명은 아예 교복까지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음주 단속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신고가 종종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지만 단속규정이 없어 현장만 살피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해 올해 1월부터 단속을 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서울뿐 아니라 전북 부안, 대구, 부산 등 공원 음주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그러나 한강공원은 정작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의회는 지난해 6월 한강변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조례 개정을 추진했지만 공감대 형성 부족을 이유로 보류된 상태다.
김동원기자 alkxandros@dt.co.kr
여의도한강공원 잔디밭[김동원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 한강공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음주를 즐기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한강공원은 미성년자 출입금지구역에 해당하지 않고, 미성년자가 단순히 음주를 한 사실만으로는 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56)씨는 "지난 밤에 미성년자로 보이는 남녀 무리가 한강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오늘도 역시 여럿 봤다. 한 명은 아예 교복까지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음주 단속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신고가 종종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지만 단속규정이 없어 현장만 살피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해 올해 1월부터 단속을 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서울뿐 아니라 전북 부안, 대구, 부산 등 공원 음주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그러나 한강공원은 정작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의회는 지난해 6월 한강변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조례 개정을 추진했지만 공감대 형성 부족을 이유로 보류된 상태다.
김동원기자 alkxandr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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