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으로 초대하지 않은 회사의 신입사원이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 2만원을 내고 남자친구와 식사를 한 후 홀연히 떠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한 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직원이 결혼식에 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A씨는 "몇주전 결혼식을 올렸다"며 "신입은 이미 청첩장 돌린 이후에 입사하기도 했고 초년생인 신입까지 결혼 청첩장을 보내는 게 조금 오버인 것 같아서 청첩장은 따로 주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A씨는 "심지어 저에게 (결혼식 날) 인사도 안 했다"며 "식권 타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없어서 식을 안 보는 사람은 있어도 인사는 보통 하고 가지 않냐"고 덧붙였다.
A씨는 "신입의 나이는 25살"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하니 '어리니깐 그럴 수도 있지', '너가 이해해라' 이러던데 내가 너무 한거냐"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소한 양심이라도 있으면 축하 인사는 직접 하고 갔어야 한다", "25살이면 어리다고는 할 수 없다", "초대도 안 했는데 오는 것은 무례한 것은 맞다", "와주기만 해도 고맙다는 것은 날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들이 와주는 게 고맙다는 의미이지 밥값 아끼면서 거지처럼 먹고 가라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