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파이널 유세 후 추가 거리인사 취소한 韓…탈진·탈수 증세 보여
와병 중 "대한민국 지키는 본투표일, 지지자 투표 독려" 후보들에 주문
와병 중 "대한민국 지키는 본투표일, 지지자 투표 독려" 후보들에 주문
10일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새벽 '후보자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비상 요청'이란 제목의 메시지를 보내 "드디어 (총선) 본투표일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날"이라며 "지지자들이 가족과 친구들의 손을 잡고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후보자들께서 지역의 조직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전국 선거구 곳곳에서 불과 수백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지지층 투표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본투표에서 결집하면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마지막 한 사람까지 모두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생일인 전날(9일)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 집중했다. 도봉,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 청계천 유세를 마친 뒤, 마이크 사용이 금지된 오후 9시 이후 자정까지 대학로·홍익대 등 4곳 추가로 거리인사를 하려 했으나 과로로 탈진·탈수 증세를 보여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 9시42분쯤 "파이널 유세 이후 예정됐던 한 위원장의 야간 추가 일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 취소됐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탈진 직전 한 위원장을 촬영해 "마지막 유세 후 차에서 인사할 때도 식은땀 흘리는 걸 봤다"며 "모든 걸 쏟아부으며 일하는 사람"이라는 후기가 올라왔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하루 10곳 안팎 전국 유세 강행군을 매일 소화했고, 일정에 쫓겨 제대로 식사를 챙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와의 '김치찜 회동'에서도 제로콜라만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4월10일까지 완전히 소모되겠다. 서서 죽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해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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