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시각·청각장애인이 손쉽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시각·청각장애인용 맞춤형 TV 3만2000대를 보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각·청각장애인용 맞춤형 TV 보급 사업은 지난 2000년 자막방송 수신기, 화면해설방송 수신기로 시작돼 2013년도부터는 TV 형태의 통합수신기로 발전했으며, 지속적인 기능 개선도 이뤄져 2023년까지 총 26만378대를 보급한 바 있다.
기존에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TV를 보급했으나 2022년부터는 전체 시각·청각장애인으로 보급 대상을 확대하여 좀 더 많은 시각·청각장애인들이 방송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만2000대 늘어난 3만2000대의 맞춤형 TV를 보급한다. 방통위는 증가한 물량을 효율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1차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2차로 그 외 대상자를 대상으로 오는 6월 3일부터 6월 21일까지 나누어 접수를 받아 시각·청각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맞춤형 TV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등록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시청자미디어재단 시각·청각장애인용TV 보급 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올해 보급될 시각·청각장애인용 맞춤형 TV는 40인치 FHD 스마트TV다. 조작메뉴가 음성으로 안내되고 시청중인 프로그램의 장애인방송(폐쇄자막, 화면해설, 한국 수어) 유형이 표시되며, 폐쇄자막과 수어화면을 분리할 수 있고 크기도 조절할 수 있는 등의 편의 기능이 내장돼 있다.
특히 올해에는 색각 이상자를 위해 방송화면에 흑백 또는 적·녹·청색 필터를 적용해 인식이 어려운 색상을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