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데이팅 앱, `유료 서비스` 유도는 고민거리[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http://contents.dt.co.kr/images/202405/2024051102109963076001[1].jpg "급성장한 데이팅 앱, `유료 서비스` 유도는 고민거리[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되지 않는 우리(손석구)가 이름과 이유, 마음을 감추고 '데이팅앱'으로 만나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애빠진 로맨스는 현실 남녀의 솔직한 연애관을 과감하게 표현해냈다. 데이팅 앱은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후에도 간편하고 실용적인 만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데이팅 앱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데이팅 앱 틴더의 최근 1년간 월 평균 사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11만명에 달한다.
틴더 사용 방법은 간편하다. 상대방의 사진과 간단한 소개를 확인한 뒤 마음에 들면 오른쪽 버튼 '좋아요'를 그렇지 않으면 왼쪽 버튼 '거절'을 누르면 된다. 양쪽 모두 좋아요를 누르면 메시지창이 활성화된다.
해당 기능은 무료다. 다만 하루에 보낼 수 있는 좋아요 수는 5개로 제한된다. 틴더 플러스나 틴더 골드에 가입하면 하루에 누를 수 있는 좋아요 수가 늘어난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도 데이팅 앱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데이팅 서비스 '하트트래블'을 만든 사내벤처팀 'D사내벤처TF' 분사를 준비해왔다. 하트트래블이 홈페이지 오픈 6개월 만에 매칭률 48%, 가입자 880여명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다.
데이팅 앱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유료 서비스에 지불하는 돈이 줄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데이팅 앱은 유료 서비스 구독료와 광고비 등으로 수익을 내는데, 유료 서비스를 활용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돈을 벌기 쉽지 않아졌다는 얘기다.
글로벌 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뉴욕타임스(NYT)는 "데이팅 앱이 연애하는 삶을 달라지게 했지만 젊은 사용자들이 돈을 내도록 설득하진 못했다"며 "시장 점유율로 사실상 업계 전체를 커버하는 틴더의 모회사 매치그룹과 범블이 2021년 이후 시장 가치를 400억달러 이상 잃었다"고 말했다. 또 "2009년 매치그룹과 2014년 범블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월가는 데이팅 앱이 새롭게 창출할 수익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이제는 이러한 기대감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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