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심 불매운동 감지 등
단종 노이즈 마케팅 불만 확산
버거킹, 36% 할인으로 회복나서
단종 노이즈 마케팅 불만 확산
버거킹, 36% 할인으로 회복나서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와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에 따라 7100원인 와퍼의 가격은 4500원으로 최대 36% 할인 판매한다. 7100원인 불고기와퍼와 7700원인 치즈와퍼 역시 각각 4500원, 510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버거킹은 앞서 와퍼를 '뉴 와퍼'로 리뉴얼(재단장)하는 과정에서 노이즈마케팅 논란을 일으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달 버거킹은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기존 와퍼를 리뉴얼한 뉴 와퍼를 선보였다.
당시 버거킹은 와퍼를 리뉴얼하면서 단종을 의미하는 판매 종료로 공지하는 마케팅을 전개했다. 하지만 단종이 아닌 와퍼를 리뉴얼한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자 소위 "낚였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본사 역시 판매 종료에 대한 문의에 대응하지 않다가 관련 공지 이후 일주일 뒤에야 "달라진 점을 더 잘 알리고 싶은 마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는 고지를 해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버거킹은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해당 논란이 나온 이후 두번째다.
일각에서는 이번 프로모션이 무리한 마케팅으로 인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당시 김성호 영화평론가·칼럼니스트도 '나는 앞으로 와퍼를 먹지 않을 것이다'라는 기고를 게재하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감지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통상 버거킹은 매달 자사의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같은 제품을 잇따라 프로모션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와퍼 마케팅 당시 소비자들의 반발이 꽤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지 회복을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버거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비케이알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비케이알 매출은 7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204.5% 늘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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