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조사 때 세 차례 인하를 예상한 것에 비하면 한 차례 줄었다.
20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회원 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 5.25~5.50%에서 0.5%포인트(p)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연준이 한 번에 0.25%p씩 조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연내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한 셈이다.
이날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 NABE 회장은 폭스비즈니스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인하 기대도 줄었다"며 "그 시기도 이전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말했다.
NABE 회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2.6%로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4%보다는 낮다. 다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까지는 내려가지 못할 것으로 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을 분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 참여자의 약 48%는 연준이 오는 9월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줄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2시 45분 기준 10년 물 국채금리는 연 4.43% 정도였다. 만기 기한과 관계없이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약 0.01%p 올랐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조정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최근 소비자물가지수와 관련해 "하나의 데이터에만 너무 집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지표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려주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