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4월 美 소형 SUV 판매점유율 45%
트랙스 1위·트레일블레이저 2위
넓은 실내공간과 편의사양으로 인기몰이
제너럴모터스(GM)이 지난달 미국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 톱3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2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의 PIN(Power Information Network)에 따르면 GM은 지난 4월 미국 전체 소형 SUV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모든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GM 제공
이러한 압도적인 점유율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이끌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2월 처음으로 미국 소형 SUV 월간 판매 1위에 오른데 이어, 4월에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스바루 크로스트렉을 점유율에서 6.2%나 앞질렀다.
3위인 트레일블레이저는 판매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GM은 미국에서 산하 브랜드를 통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파생모델도 판매 중이다. 이들 파생모델까지 더하면 두 모델의 실질적인 시장 점유율은 44.5%다.
이 같은 GM의 북미 시장에서의 활약은 국내 수출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기준으로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수출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각각 21만6833대, 21만4048대였다. 전체 자동차 수출 순위 1·2위를 차지하는 성과다.
수출 시장 선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KAMA의 4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올 4월까지의 자동차 누적수출량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9만5208대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올해 6만6932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두 모델이 SUV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상품성을 꼽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로, 세단의 주행성능과 스타일은 물론, SUV의 실용성까지 갖춘 크로스오버실용차(CUV)로 평가받는다. 준중형급의 넓은 실내공간과 경쟁 모델 대비 프리미엄 편의 사양을 두루 갖춘 덕에 국내 시장에서도 CUV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정통 SUV'를 표방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기가스틸을 적용한 고강성 경량 차체는 물론,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오갈 수 있는 스위처블 AWD로 오프로드 주행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준중형급의 넓은 실내 공간과 프리미엄 옵션도 적용돼 정통 SUV를 선호하는 북미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모델은 이달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선다. 쉐보레는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를 기념해 5월 구매자에게 4.5% 이율로 최대 36개월 또는 4.9%의 이율로 최대 60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마련했다. 또 '스파크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실시, 스파크 오너들이 기존 차량을 처분하고 트랙스 크로스오버 신차를 구입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금전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할 때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시 최대 150만원의 현금 지원과 더불어 5.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