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재계 총수들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면담했다. 총수들은 친환경 에너지, 조선,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UAE와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 직후 기자들에게 "좋은 말씀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입장할 때는 "UAE와의 파트너십 등에 대해(얘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은 면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일반 상선과 군 함정을 포함한 조선 분야나 건설기계 분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오면서는 "(UAE 대통령이)앞으로 (사업을)같이 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대화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며 "애착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논의？는지에 대해서는 "하는 일들이 다 달라서"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지팡이를 짚고 참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경제, 문화 관련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면담 직후 "양국 발전을 위해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 (구체적인 사업 논의는)없었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다른 총수들은 말을 아꼈다.
이날 총수들과 무함마드 UAE 대통령 간의 면담은 오후 1시30분부터 50여분가량 진행됐다. 조현준 회장이 오후 12시45분 가장 먼저 입장했으며, 이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차례로 호텔에 들어섰다. 이재용 회장은 오후 12시51분 차에서 내려 호텔로 들어갔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정기선 부회장이 뒤따라 입장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호텔에 들어갔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1시1분에 차에서 내려 입장했다. 정의선 회장은 먼저 호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퇴장시에도 취재진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이 밖에도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 대표 등도 이날 자리에 참석했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한국 재계 총수들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로 입장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한국 재계 총수들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자리가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