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씨 “이분이 자숙은커녕 아주 잘 나가…송파경찰서 범죄 예방 대응 과장으로 계셔”
“윤규근 총경, 이것저것 해서 벌금 2000만원 확정…금고 이상의 형은 아니어서 퇴직 면해”
논란 커지자 경찰, 윤 총경을 한직으로 사실상 좌천…BBC ‘버닝썬 게이트’ 다큐멘터리 탓인 듯
“윤규근 총경, 이것저것 해서 벌금 2000만원 확정…금고 이상의 형은 아니어서 퇴직 면해”
논란 커지자 경찰, 윤 총경을 한직으로 사실상 좌천…BBC ‘버닝썬 게이트’ 다큐멘터리 탓인 듯
김영민씨는 윤 총경을 겨냥해 "근데 이분이 자숙은커녕 아주 잘 나간다.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 예방 대응 과장으로 와서 범죄를 예방하고 계신다"며 "참 유감이다. 진짜 대한민국은 '좌클릭' 필승인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30일 김영민씨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버닝썬 윤 총경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제하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그는 "우리가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알고 있던 윤규근 총경 기억하시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했었다. 그 윤 총경의 아내는 문재인 정부 때 말레이시아 대사관의 영사로 부임했다"며 "경찰 최초의 대사관 파견이라 당시의 특혜설이 어마어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윤 총경은 죄를 너무 많이 지었다. 빅뱅 승리 등이 운영하는 업소(버닝썬)"라며 "거기에 단속 내용을 미리 알려줘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그리고 어떤 업체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주식을 받았다. 알선수재 혐의"라고 윤 총경의 혐의를 짚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 업체 대표가 준 미공개 정보로 주식 거래까지 하면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그리고 그 대표한테 '메시지 지워' 이러면서 증거인멸 교사 혐의"라면서 "이것저것 해서 벌금 2000만원이 확정됐는데 금고 이상의 형은 아니어서 퇴직은 면했다"고 언급했다.
'나라가 계속 망해가는 이유!'라는 제하의 영상에서 김영민씨는 "영화에서는 악당이 명확하다. 근데 현실에서는 명확하지 않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분노에 매몰되고 비현실적인 사고를 하면서 나라가 말라 죽어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를 들어 대부분의 나라가 최저임금을 인상할 때나 근무시간을 정할 때는 업종별로 지역별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 나라에서 누군가가 '최저임금 1만원 줘야 된다', '오후 12시간 일해야 된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일률적으로 급진적인 변화를 주자면서 비현실적 사고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산업 경쟁력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밀, 보리, 옥수수, 콩, 이런 주요 곡물의 수입 비중이 90%를 넘어간다고 걱정을 한다"며 "근데 어떤 사람들이 갑자기 쌀농사 기득권만 강화하자면서 감성적으로 호소한다. 그럼 또 농업 구조조정도 물 건너간다"고 말을 이어갔다.
끝으로 김영민씨는 "그리고 일반적으로 수출과 제조업으로 먹고사는 나라는 정부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기업을 돕는 것"이라며 "근데 누군가가 '정경유착이다', '부자 감세다' 화를 내면 또 살릴 수 있는 사업이 무너진다. 그게 오늘도 제가 영상을 찍는 이유다. 비현실적 세계관에 빠진 분들이 깨어나면 깨어날수록 경쟁은 살아난다"고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을 정조준했다.
윤 총경은 지난 2월부터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범죄예방대응과장은 112 치안 신고 및 범죄 예방 단속 등을 총괄 담당하는 부서장이다.
경찰 조직 내에서 요직에 해당하는 자리를 지키고 있던 윤 총경이 급히 한직으로 좌천된 건 최근 BBC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면서 윤 총경을 비롯한 당시 사건 피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해당 다큐에서는 고(故) 가수 구하라씨가 윤 총경의 정체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조명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윤 총경은 2019년 승리 등이 차린 주점에 경찰 단속 내용을 미리 알려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코스닥 상장사인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 전 대표가 건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정 전 대표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윤 총경의 혐의 가운데 자본시장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중 일부를 유죄로 판단했고, 2021년 9월 윤 총경에게 벌금 2000만원을 확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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