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부장검사, ‘대구지검→대전지검’ 근무지 변경…檢 인사 결과 발표 공유
尹정권 직격 “檢이 위기 아닌 때가 어디 있었겠나마는…검찰 정권이라 특히나 더욱 위태로워”
자신이 발표한 ‘이임사’ 직접 밝히기도…“영화 ‘터미네이터’의 명대사 ‘I will be back’”
“법과 원칙, 정의 늘 내세웠지만…말로 그치고, 행함이 없었다” 질타
“앞으로도 계속 檢에 남아 ‘檢 바로 세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
尹정권 직격 “檢이 위기 아닌 때가 어디 있었겠나마는…검찰 정권이라 특히나 더욱 위태로워”
자신이 발표한 ‘이임사’ 직접 밝히기도…“영화 ‘터미네이터’의 명대사 ‘I will be back’”
“법과 원칙, 정의 늘 내세웠지만…말로 그치고, 행함이 없었다” 질타
“앞으로도 계속 檢에 남아 ‘檢 바로 세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
1일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임은정 부장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오늘 아침 대구지검에서 이임식이 있었다. 지난 수요일 오후 인사 발표로 다음 주 월요일부터 대전지검으로 출근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임 부장검사는 "전출자들 모두 짧은 이임사를 준비하라고 해 어떤 말을 할까 잠시 궁리하다가 감사와 당부, 각오의 말을 준비했다"며 자신의 이임사를 직접 거론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동훈 장관의 첫 인사로 법무부에서 선발로 10여명 급히 솎아내는 과정에서 대구지검으로 발령이 난 것이라 전출자 중 가장 오래 대구지검에서 근무했다. 구박받으라고 대구지검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던 터라 담담하게 왔고, 기대하지 못했던 많은 사랑과 환대를 받았다. 고맙습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리 검찰이 위기가 아닌 때가 어디 있었겠나마는 검찰 정권이라 특히나 더욱 위태롭다. 법과 원칙, 정의를 늘 내세웠지만, 말로 그치고, 행함이 없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검찰에 남아 검찰을 바로 세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테고, 여기 남은 분들도 그렇게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2015년 창원지검에서 이임식 할 때가 생각난다. 적격심사를 앞두고 쫓겨나면 행정소송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로 이임사로 영화 '터미네이터'의 명대사 'I will be back'을 외쳤다. 여기서도 다시 'I will be back'을 외친다. 다시 돌아오겠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는 내용도 있었다.
끝으로 그는 "대구에 좋은 곳이 정말 많다. 알려지지 않은 명소로 달성습지를 자랑한다"며 "지난봄 산벚나무군락에서 대구의 봄을 즐겼다. 대구를 떠나며 몹시도 행복했던 대구의 봄 풍경을 벗님들께 띄운다"고 대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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