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신반포 일대 중소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시공사를 선정했다. 롯데건설은 신반포12차를,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27차의 시공권을 각각 따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일 열린 신반포12차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앞서 조합이 두 차례에 걸쳐 낸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에 단독 입찰했으며, 지난 달 1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시공사로 최종 결정됐다.
신반포12차는 서초구 잠원동 50-5번지 일원에 위치한 아파트다. 신반포1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42년 324세대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432가구(분양 387가구, 공공 45가구)로 재탄생한다. 총사업비는 2597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이 단지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을 적용하고, 중소형 단지 최초로 글로벌 건축 디자인 회사 저디(JERDE)와의 협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저디의 수석 디자이너 존 폴린 부사장이 직접 단지를 찾아 최적의 설계안 도출을 위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은 롯데건설 조경 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의 하이엔드 조경을 적용하고, 프랑스 현대 미술가 '장 미셀 오토니엘'의 작품을 단지 중앙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진심을 담아 최고의 제안을 한 만큼 품격 있는 주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잠원동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경기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사업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도 지난 1일 열린 신반포27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곳엔 SK에코플랜트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드파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8층 아파트 2개동 21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약 1039억원이다. SK는 이 곳 단지명으로 '드파인 더 퍼스트 반포'를 제안했다.
이 곳은 한강 조망(일부 세대)과 잠원·반포 한강공원 도보 이용이 가능한 한강변 랜드마크 입지를 자랑한다. 또 잠원역 역세권에 한남IC가 인접해 있어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용이하다고 평가 받는다. 주변에 신동초, 반원초, 신동중, 경원중 등이 있어 학군이 뛰어나고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 신세계백화점 등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