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北정권 오물풍선 살포에 "주민 얼굴 먹칠"
"자유·인권·풍요…우린 北에 보낼 게 많다"
"우리에게 보낼 게 없어 오물을…北정권의 승복"
공유한 기사에서도 北주민 "오물풍선, 망신"
"자유·인권·풍요…우린 北에 보낼 게 많다"
"우리에게 보낼 게 없어 오물을…北정권의 승복"
공유한 기사에서도 北주민 "오물풍선, 망신"
나경원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북한 동향 전문매체 '데일리NK' 보도를 공유하면서 "우리는 북한에 보내야 할 것이 많다. 그건 자유이자 인권이자 풍요다. 그러나 북한 정권은 우리에게 보낼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결국 오물을 보냈던 것"이라고 대조했다.
자유·인권·풍요는 북한에 전단·식량·의약품·돈과 K-콘텐츠가 담긴 USB 등을 보내는 민간 탈북민·북한인권단체들의 대북풍선 취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오물풍선에 대해 거듭 "주민 얼굴에 먹칠한 것"이자 "북한 정권의 승복"이라고 했다.
그가 공유한 기사엔 북한 양강도 거주민 50대 A씨, 평안북도 거주 20대 B씨의 인터뷰가 실렸다. '오물풍선 살포에 내부 주민 반응은 어떤가'라는 매체의 질의에 A씨는 "여러 방면을 통해 오물풍선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망신스러워하고 부끄럽다고 말한다"고 했다.
김일성 시절 통일노선을 부정, 열화시켰단 비판도 했다. B씨는 "젊은 새(신)세대들 중에는 이런 행동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차라리 다른 방법으로 한국과 국격을 가지고 소통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현재의 정책은 너무 졸렬하고 공격적"이라고 했다.
7월 전당대회에 앞서 당원투표 100%인 경선 룰 외에도 이른바 '절충형 지도체제'로 개정론이 나온 데 대해선 "집단지도체제(최고위원 득표순 구성, 합의제 운영) 때 당이 너무 '봉숭아 학당'이란 얘기가 있어 단일지도체제(당대표 분리선출)로 바꾼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그는 집단지도체제 때 "1·2위 후보가 끊임없이 싸웠다"고, 단일지도체제엔 "너무 초선의원들이 지도부(최고위원)로 앉아있어 지도부 권위가 떨어지지 않느냐"며 일장일단이 있다고 했지만 "지금 굉장히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될 때"라며 당대표 중심체제에 무게를 뒀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회계 투명성을 전제한 지구당 부활론을 띄운 데 대해선 "음성화된 지구당을 양성화해야겠단 부분은 동의한다"면서도 "정치개혁 가장 중심 화두가 된 것처럼 된 건 안타깝다"며 "공천제도와 선거제 개편이 핵심"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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